정글/회고

[정글/회고] 에세이

nkdev 2025. 3. 14. 13:36

    지나온 과거에 대하여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던 대학교 3학년 때,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생겨서 복수전공을 신청했다.

    그러나 본전공에 비해 따라가기가 몇 배는 어려웠다. 쏟아지는 컴퓨터 구조, 알고리즘, 자료구조, c언어 지식들 속에서 허둥대다가 어찌 저찌 웹 프로젝트 하나를 끝내고 졸업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취업 시장에 발을 딛었지만 아무런 사용가치가 없는 나를 채용해줄 리 없었다.

    먼저 취업을 위한 코딩 테스트 연습과 포트폴리오가 필요했다. 스터디 카페를 매일 출석하며 코딩 테스트를 하루에 두 세문제씩 풀었다. 

    한 문제 당 두 시간 이상 써도 풀까 말까 하는 날들이 계속 되었고 가끔 내가 이 일이 적성에 맞지 않나 하는 생각에 좌절도 했다.

    그러나 코딩이 재밌기도 해서 내가 재능이 없을지언정 업으로 삼고 싶어 포기하지 않았다. 

    대형 부트캠프도 지원해보았지만 떨어졌다. 대신 부트캠프를 준비하면서 경험한 것들은 나중을 위한 발판이 되었다.

    졸업 후 상반기는 이렇게 지나갔다. 아직까지 포트폴리오 하나 없는 나는 회사에 지원서 한 장 못 내봤다.

    하반기에는 사이드 프로젝트에 도전했다. 주제를 정하고 천천히 공부해나가면서 웹 사이트를 만들려고 했지만 부족한 기획력과 프론트엔드, 디자인의 부재로 완성하지 못하였다. 그래도 이 프로젝트에 임하면서 자바, 스프링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게 되었고 함께 협업하고싶은 동료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고찰할 수 있게 되었다. 

    11월쯤에는 참여하고 있던 스터디에서 프로젝트 팀원을 모집한다기에 상의를 거쳐 나도 합류하게 되었다. 이번 사이드 프로젝트도 마찬가지로 아직 기획력도 부족하고 업무가 정형화되어있지 않았지만 모두가 합심해 요구사항 정의서를 만들고 정기적인 회의와 잦은 소통을 통해 업무 체계를 만들어나갔다.

    특히나 백엔드의 팀장을 맡아 일주일 단위로 해야할 일을 리스트업 하고 회의록을 정리해 전체적인 일정을 조율해나가는 일을 해야 해서 책임감이 막중했지만 덕분에 좋은 경험이 하나 쌓인 것 같아 뿌듯하다. 나보다 실력이 더 좋은 팀원들을 내가 이끌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어떻게든 해내게 되었다. 

    다시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올해는 꼭 취업하고싶다는 생각에 완전한 포트폴리오가 없어도 자소서를 써보고 본격적으로 JD를 수집했다. 대부분의 채용 공고는 담당 업무가 명확하게 쓰여있지 않았고 전공자를 선호했다. 전공자만 지원 가능한 곳도 꽤 많았다. 채용 공고를 보면 볼 수록 나는 전공 학위가 있지만 전공자 만큼의 지식이 없다는 점이 걸림돌이 되었다. 

    물론 아직 회사와 얘기를 나눠보지 않은 방구석 취준생이지만 주변의 스타트업이나 대기업 면접 후기를 들어보니 자료구조, 알고리즘에 대한 지식을 요구하고 있었다. 그래서 혼자 공부하다가 크래프톤 정글을 알게 되어 지원하였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과거에 대한 성찰

    나는 참 겁 많고 느린 사람인 것 같다. 항상 시작은 대범하지만 과정이 느리다. 취업 과정도 이렇게 진행되고있는 것 같다. 3년간 경제학을 공부하다가 갑자기 나 프로그래밍 할래!! 하고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틀어놓고 좌절에 좌절을 해가면서도 느리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래서 느린 만큼 시간을 많이 투자하기도 한다.

    좌절을 이겨낼 즐거움을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 전공 수업 중 논리회로, 데이터통신, c++은 재미있게 들었고 성적도 잘 받았다. 코딩 테스트를 준비할 때도 스터디에 참여해서 하루 한 문제씩 풀며 순위 경쟁하는 것도 재밌었고 그 과정에서 실력이 성장한 걸 느끼니 더 뿌듯했다.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팀 빌딩부터 설계까지 프로젝트 완성도를 높여 나가는 과정도 즐거웠다. 

    지난 몇 년간 개발자가 되기 위해 지냈던 시간들을 모아서 생각해보니 더 열심히 하지 않았던 지난 날이 후회되기도 하고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달려갔던 내가 대견스럽기도 하다. 

     

    5개월 동안 얻어가고 싶은 것

    내가 얻어가고 싶은 것은 협업 능력, 문제 해결 능력이다. 그리고 정글에서 제시하는 과제들을 모두 충실히 이행하면 내가 바라는 것 이상의 것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 같다.

    입소 첫 날에 의장님께서 정글에서 배울 수 있는 게 뭔지 말씀해주셨고 코치님들도 계속해서 이 활동을 왜 한 건지, 그리고 이 활동을 함으로써 우리가 얻어갈 것들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신다. 그런 조언을 습득하면서 공부를 해나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까지 4일정도 해보니 개발하는 동료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좋을지, SSR이 어떤 점에서 좋고 나쁜지, jwt를 이용한 로그인의 장점이 무엇인지 등을 배우게 되었다.

    이렇게 주마다 과제를 수행하고 나서 피드백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어간 후 잘 이해하고 기록해놓으면 좋은 자산이 될 것 같다.

     

    임하고 싶은 자세

    평소에 일기를 쓰면서 일주일이나 한 달을 회고해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모든 날을 통틀어 어땠는지 생각해본 적은 처음이다. 에세이를 통해 내가 크래프톤 정글 과정에 어떤 마음으로 임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지난 날들은 나태하기도 했고 겁도 걱정도 많았고 좌절도 했고 느리고 힘들었지만 지금의 나를 만드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 

    그런 날들을 생각하면서 이런 좋은 과정에 참여하는 기회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갈 예정이다.

     

    정글이 끝나고 나의 모습

    좀 더 자신감 있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회사의 일원이 되기에는 협업 경험도 부족하고, 전공 지식도 부족하고, 프레임워크를 잘 다룰 수도 없어서 아직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정글이 끝나고 나면 그래도 여러 방면에서 경험을 많이 쌓은 사람이 되어있을 것이다. 그 때는 내가 전공자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협업하고 싶은 사람이 되어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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